내 침대 위 이불속 바이브레이터

내 오르가즘은 남이 만들어주지 않는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들처럼 나만의 바이브레이터를 찾아가는 건 어떨까. 로마 직원들의 최애 바이브레이터까지 소개한다.

2020년 10월 22일

여기는, 섹스 앤 더 서울시티
Here, Sex and the Seoul City

누구나 한 번쯤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길 꿈꾼다. 내 워너비는 언제나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였다. 매력적인 외모, 독보적인 패션 감각, 유머러스한 성격, 유명 잡지 회사 보그(Vouge)의 섹스 칼럼니스트라는 직업까지. 어느 하나 내 맘을 사로잡지 않은 게 없었다.

캐리와 미란다, 샬롯, 사만다라는 4명의 친구들이 매력적인 도시 뉴욕에서 ‘사랑과 우정, 섹스’에 관해 솔직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펼쳐나가는 것도 좋았다. 90년 대의 뉴욕을 배경으로 하지만 지금 다시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섹스 앤 더 시티>는 사랑과 섹스에 관해 지금의 우리들이 가져야 할 다양한 관점에 대해 알려주는 바가 크다.

 I Love you but I Love me more.

Samanda, Sex and the City

바이브레이터에 대한 환상

<섹스 앤 더 시티>의 수많은 에피소드 중 가장 재밌었던 이야기를 하나만 꼽자면 ‘샬롯의 래빗 바이브레이터’ 사건이다. 어느 날 섹스토이 샵에 방문한 샬롯과 캐리는 호기심에 끌려 ‘래빗 바이브레이터’를 사게 된다. ‘이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 생각하며 조심스레 사용해보던 샬롯은 어느새 그 바이브레이터에 푹 빠져 친구들의 연락을 하루 종일 씹고 침대에서만 시간을 보냈다는 웃픈 에피소드였다.

4명의 친구들 중 가장 보수적이며 조신한 성격의 샬롯을 하루종일 침대에 있게 만들었던 그 마성의 ‘래빗 바이브레이터’가 참 궁금했었다. ‘도대체 어떻게 생겼길래 친구들과 약속까지 끊는거야?’ 그리고, 성인이 되고 나서 나만의 바이브레이터가 생긴 후 샬롯의 마음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내 오르가즘은 내가 책임지는거야

오르가즘이란 항상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는 미지의 세계 같았다.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서도 “느껴본 적 있어?”라고 물어보면 아무 말도 못 하는 몇몇의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한 명이 나였다. 오르가즘에 관해선 아무것도 모르고 어떻게 시도를 해야할지 막막했던 그 때를 떠올려본다. 그리고, 아직도 오르가즘을 “애인이 느끼게 해주어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고 있다면 생각을 바꾸라고 말해주고 싶다.

오르가즘은 내가 책임지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거지 상대방에게 달려있지 않다. 내가 스스로 찾고 노력해야 느낄 수 있다. 그니깐, 남탓 하지 말고 나만의 바이브레이터로 내 오르가즘을 책임져 보는 건 어떨까.

I’m masturbating! I told you i’d be doing that all day today!!!

Samanda, Sex and the City

로마 직원들의 바이브레이터를 훔쳤다?

로마 비즈니스 디벨로퍼 바미(Bami)의
이불속 바이브레이터
락오프 코코 (33,000원 로마 스토어)

Bami’s Vibrator Pick 락오프 코코

항상 오피스 책상 옆에 두는 나의 락오프 코코. 낮에는 어깨 마사지를 하고 밤에는 그곳을 마사지하는 나만의 작고 귀여운 코코 바이브레이터에요.

로마 오퍼레이터 조이(Zoe)의
침대 위 바이브레이터
롬프 비트 (33,000원 로마 스토어)

Zoe’s Vibrator Pick 롬프 비트

롬프 비트는 사실 클리토리스를 자극할 때 빛을 발하는 제품이에요. 특히 관계 시에 몸체가 길고 끝이 뾰족해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기에 좋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해 본 바이브레이터 중 그 어느 것도 오르가즘을 느끼게 하지 못했는데, 그걸 비트가 해냅니다!

로마 마케팅 매니저 에블린(Evelyn)의
파우치 속 바이브레이터
락오프 밤부 (30,000원 로마 스토어)

Evelyn’s Vibrator Pick 락오프 밤부

립스틱 같은 고급스럽고 예쁜 디자인에 반해 냉큼 구매한 바이브레이터에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여서 부담없고 파우치 속에 두었다가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어 좋아요. 이미 친구들에게도 선물로 많이 주었는데, 여러분들의 파우치 속에서 요 19금 립스틱을 들여놓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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